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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지

김유정 단편소설

이것은 아키코가 안채의 기맥을 정탐하는 썩 필요한 구멍이었다. 뿐만 아니라 저녁 나절에는 재미스러운 연극을 보는 한 요지경도 된다. 어느 때에는 영애와 같이 나란히 누워서 베개를 베고 하나 한 구멍씩 맡아 가지고 구경을 한다. 왜냐면 다섯점 반쯤 되면 완전히 히스테리인 톨스토이의 누님이 공장에서 나오는 까닭이었다.-본문 중에서
이것은 아키코가 안채의 기맥을 정탐하는 썩 필요한 구멍이었다. 뿐만 아니라 저녁 나절에는 재미스러운 연극을 보는 한 요지경도 된다. 어느 때에는 영애와 같이 나란히 누워서 베개를 베고 하나 한 구멍씩 맡아 가지고 구경을 한다. 왜냐면 다섯점 반쯤 되면 완전히 히스테리인 톨스토이의 누님이 공장에서 나오는 까닭이었다.-본문 중에서
김유정 (1908.1.11~1937.3.29) 강원도 춘천에서 출생. 휘문고보(徽文高普)를 거쳐 연희전문(延禧專門) 문과를 중퇴하고, 한때는 일확천금을 꿈꾸며 금광에 몰두하기도 했다. 1935년 소설 《소낙비》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노다지》가 《중외일보(中外日報)》에 각각 당선됨으로써 문단에 데뷔하였다. 이후 각별한 교우로 지내게 된 이상을 만나게 되었다. 폐결핵에 시달리면서 29세의 나이로 요절하기까지 불과 2년 동안 30편에 가까운 작품을 남길 만큼 문학적 정열은 남달리 왕성했다.
경춘선에 있는 기차역으로 강촌역과 남춘천역 사이에 한국철도 최초로 인물명을 딴 김유정역이 있으며, 인근에 김유정 문학촌이 있다. 역 앞 실레마을이 그의 고향이고, 소설 대부분이 실레마을을 무대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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