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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신동아』2·3월호에 발표되었다. 시적인 문체와 세련된 언어, 서정적인 분위기의 작품으로, 주인공 ‘나’는 인위적 세계를 벗어나 자연과 교감하면서 본능적 생활에 기쁨을 느낀다. *본문 중에서* 초록은 흙빛보다 찬란하고 눈빛보다 복잡하다. 눈이 보얗게 깔렸을 때에는 흰빛과 능금나무의 자줏빛과 그림자의 옥색 빛밖에는 없어 단순하기 옷 벗은 여인의 나체와 같은 것이―---봄은 옷 입고 치장한 여인이다. 흙빛에서 초록으로―---이 기막힌 신비에 다시 한번 놀라 볼 필요가 없을까. 땅은 어디서 어느 때 그렇게 많은 물감을 먹었기에 봄이 되면 한꺼번에 그것을 이렇게 지천으로 뱉어 놓을까.
1936년 『신동아』2·3월호에 발표되었다. 시적인 문체와 세련된 언어, 서정적인 분위기의 작품으로, 주인공 ‘나’는 인위적 세계를 벗어나 자연과 교감하면서 본능적 생활에 기쁨을 느낀다.
*본문 중에서*
초록은 흙빛보다 찬란하고 눈빛보다 복잡하다. 눈이 보얗게 깔렸을 때에는 흰빛과 능금나무의 자줏빛과 그림자의 옥색 빛밖에는 없어 단순하기 옷 벗은 여인의 나체와 같은 것이―---봄은 옷 입고 치장한 여인이다.
흙빛에서 초록으로―---이 기막힌 신비에 다시 한번 놀라 볼 필요가 없을까. 땅은 어디서 어느 때 그렇게 많은 물감을 먹었기에 봄이 되면 한꺼번에 그것을 이렇게 지천으로 뱉어 놓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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