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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숙

1938년 <동아일보>에 연재되었던 작품으로 무지한 조카의 눈에 비친 사회주의 운동을 하다가 옥살이 5년을 하고 폐병에 걸린 오촌 고모부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화자인 나는 소학교도 제대로 나오지 못했으나, 현실에 민첩하게 적응하는 기회주의적 인물이다. 나는 아저씨가 경제학을 공부했다면 이제는 정신 차리고 돈을 벌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아저씨는 아주머니에 대한 은혜 갚을 생각은 뒷전인 채 병이 나으면 또다시 사회운동을 하겠다는 생각을 이해할 수 없다. 아저씨는 도리어 내가 일본인 주인의 눈에 들어 일본 여자에게 장가들어 잘살아 보겠다는 나를 딱하다고 하는 입장이니, 나에게 있어서 아저씨는 세상 물정을 전혀 모르는 참 한심한 인물이다. 소설은 나란 인물이 아저씨를 비난하는 입장이지만 사실은 자신의 입을 통..
1938년 <동아일보>에 연재되었던 작품으로 무지한 조카의 눈에 비친 사회주의 운동을 하다가 옥살이 5년을 하고 폐병에 걸린 오촌 고모부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화자인 나는 소학교도 제대로 나오지 못했으나, 현실에 민첩하게 적응하는 기회주의적 인물이다. 나는 아저씨가 경제학을 공부했다면 이제는 정신 차리고 돈을 벌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아저씨는 아주머니에 대한 은혜 갚을 생각은 뒷전인 채 병이 나으면 또다시 사회운동을 하겠다는 생각을 이해할 수 없다. 아저씨는 도리어 내가 일본인 주인의 눈에 들어 일본 여자에게 장가들어 잘살아 보겠다는 나를 딱하다고 하는 입장이니, 나에게 있어서 아저씨는 세상 물정을 전혀 모르는 참 한심한 인물이다.
소설은 나란 인물이 아저씨를 비난하는 입장이지만 사실은 자신의 입을 통하여 자신을 풍자의 대상이 되게 하고 있다. 그러나 작가는 아저씨의 삶의 방식에 대해서도 완전한 찬사의 태도를 보이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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